사무실 전화를 받다보니 참으로 별별 전화가 많이 걸려오더군요. 모든 경리분들
또는 회사 내에 경영지원을 하시는 분들을 너무 존경하게 되는 순간들이 매번
저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그런 전화를 하는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며, 눈물도 흘리고 씩씩거리며 동네 한바퀴 돌고 오곤 했다죠.
^^;; 하지만 지금은 좀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며 나름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사기성 전화의 특징을 살펴 보았습니다.
1. 다짜고짜 사장님을
바꾸라고 한다.
ex. 거기 아무개 회사죠? 사장님 좀 바꿔주세요!
아니. 우리 회사는 사장님이 2분 이신데 누굴 바꾸라는 것인가?
ㅋㅋ
2.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소속을 밝히지 않는다.
절대로!
자신의 소속은 마치 미국의 FBI 나 되는
듯이 극비리에.
3. 전화 받는 사람의 직함과
이름을 꼭 물어본다.
마치 다시 전화해서 회사 방어
차원에서의 매너(나름 그들이 생각하는 무례한 전화 예절)에 화 난 것을 사장님께
일러 받치어 마치 나의 일자리를 박탈시킬 듯! 그렇게!!
항상
이런 전화에 내 이름이 콕 찝어 불리워 지는 것이 얄미워 이제는
종종 가명을 쓸까 고려중이다. 그러면, 꼭 내가 마치 연예인이 된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나름 이런 전화를 상대 하는 것에 대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그만큼 유쾌하지 않다!
4. 말의 억양은 권위적이고 발음은 어눌하다. 종종 말을 까는(?) 이들도
있다.
발음이 어눌하면서 말을 빨리 하면, 외국에서 살다오신
사람쯤으로 알고 좀 무겁고 나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 할까봐 그러는 건가...
쩝. 이럴 때는 저도 같이 그 분의 억양을 타고
싶은 그런 욕구가 용솟음 친다는 ^^
5. 사장님
안 계신다거나, 전화번호 연락처를 받게 되면 난데 없이 버. 럭! 화를
낸다.
사장님 회의도 하셔야 하고, 집중해서 일도 하시고,
다른 외부 미팅도 있으신데 전화를 어떻게 바로 바꿔드리냐고요. 흑. 그럴 땐
제가 사장님이고 싶습니다.
6. 끝까지 사장님 바꿔드릴
수 없다고 하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어져 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당신들이 사기 전화 인 것이다!!
이런 전화들은 주로, 언론사에서 잡지나 신문 보는 것을 강요할 때, 기획부동산 관련한 전화, 그리고 종종 룸싸롱 마담 같으신 분(?)들의 업소 홍보용 전화가 많으신 듯 합니다. 그 외에 다른 여러 전화도 있지만 굵직하게 간추려 보면 그런 듯 싶습니다.
특히나 날씨도 꿀꿀하거나 너무 더워 땀이 삐질 거리는데 이런 전화를 받고서 욕을 한무더기씩 먹고 나면 어찌나 힘이 다 빠지는지요. 그야 말로 일할 맛이 뚝. 떨어지다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야만 급여 받고 생활 해야 하는 당사자들도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불현 듯 스치기도 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가 보네요. :)
B.U.T.
오늘은 한 건 했습니다.
오늘의 사기 전화 한건은, 우체국을 사칭한 전화 였습니다.
평소 Amazon에서 책을 구입하면 우체국으로 오가면서 분실 사고가 있기에 끝까지 전화를 받고 0번을 지긋이 눌렀습니다. 이름을 물어보던 안내원께서는 저보고 주민번호를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주소와 이름만 알면 될 거 같아서 주민번호가 왜 필요한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분은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런거라며, 협조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왠지 느낌이 오더군요. 스물스물~
그러더니 " 카드값으로 600만원 연체 되었으니 입금 또한 부탁드립니다."
헉. 이거구나. 사기 전화에 낚이는 거.
"사기 치지 말아욧_!"
그러면서 전화를 버럭 끊었습니다.
조용히 일하시던 모든 분들이 놀라실 정도루다가. 하고나니 사무실에서의 민망함은 좀 추스리기가 어려웠으니 속은 어찌나 통쾌하던지요.
앞에 말씀드렸던 분들이야, 일종의 영업의 방식으로 생계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일들을 하실 수 없는 처지라는 점에 연민의 정이라도 느껴지지만, 이런 경우는 대놓고 사기를 치는 거 아닌잖습니까? 아. 이런 사람들은 정말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오늘까지 사기전화 퍼레이드는 쭉~ 진행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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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파이님. 고것들이 파이님을 한번도 못봐서 그래요! 딱 만나면 파이님한테 한주먹거리도 안될것들이!!
ㅋㅋ 맞아요. 제가 좀 힘이 세긴 하죠. 밥두 잘먹구^^
ㅎㅎ 사기전화에 인제 내성이 생기시겠는데요^^?
카드값을 600만원 연체됐다고 하는 전화좀 받아봤으면 좋겠네요
재밌게 맞받아 칠수 있을꺼 같은데 ㅋㅋ
음. 저도 이제는 600만원 밖에 안되요? 이래볼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ㅋㅋ
사기 전화랑은 좀 무관하지만..전화 얘기 나온김에 한마디!
전 나이 좀 많다고 어물쩡 반말섞어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짜증나요. 지가 날 언제봤다고 ;ㅁ;
ㅋㅋ 맞아요. 정말 너무 무례하죠. 그러다 제가 더 나이가 많으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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