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쇼핑을 하다, 제목에 낚여서 구매했던 책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는 책-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낸다는건? 대충 짐작 하시듯, 나중에는 연애에 불붙는다는 뜻일 것이다

대충 스토리는, 삶을 자기 딴에는 묵묵히(내가 봤을 때는 다소 답답할 수 있을 법한.)삶을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여자가 애인과 친구 남자 사이에서의 감정들, 또한 그 사이에서 얽힌 여자 2명의 친구 관계가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다. 처음에는 1인칭으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무던함에 대한 이질감으로 더디게 읽혔으나, 읽다보니 '의지있는 편안한' 그녀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직업이 요리사였기에 연애를 보글보글하게 생기있는 음식으로 비유할 때에는 침이 꿀~꺽 넘어갔다고 해야 하려나?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는 그 단계-성우와 함께 했던 것이 그 무엇이든, 그보다 잘 하는 남자를 만나지 않은 다음에야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맛있는 걸 먹어본 사람은 그 보다 맛없는 것을 먹고는 살지 못하는 법이다. - 141p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석 달이면 충분했다. 기르던 애완동물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으로 한 마리 구하는 게 나을만큼의 시간이다. 애완 동물과 애인의 차이점은 새로운 것으로 한 마리 구했는데 나갔던 것이 돌아오면 둘 다 키울 수 있는 가 없는 가 하는 점이다. - 143p
거기까지가 이 스토리의 전부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기에 풋풋하게 여운이 남았다. 뭔가를 읽고 싶은 독서 금단현상이 나타나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쫀쫀히 따지고 본다면 신인작가의 미흡함도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덥석 주저없이 값을 치르고 구매했던 것도 사실이다. 회사를 하면서 느껴지는 작은 미덕이라고 해야 하려나. A/S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그 마음. 이라고 하면 상응 하려나.
덧.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모두 가 편하다. 무엇보다 강렬히 느꼈다. ㅠ
몸매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나의 심정이 대변 되는 듯도 :) 일단 잘 먹고 살라고
모두 다 애써서 일하지 않는 것인가?
- 7.5점 / 10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