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집에서 식사를 못하게 되시는 chester님. 오늘은 pie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며 장보는데 잠시 차 주차해서 기다려 주는 나름의 기특함(?)을 발휘해주셨습니다. ㅋ

바지런을 떨며 장보기를 해서, 집에 오자마자 까실까실한 소리를 찰찰 내며 쌀을 씻어 밥솥에 올리고 옷을 갈아입는 등. 나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죠. 김치를 송강송강 썰고 다진마늘과 갖가지 재료를 넣어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밥솥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과 찌개의 소리만으로도 집안에는 참으로 곰실곰실한 단란함이 묻어났습니다.

모처럼 밥다운 밥을 해먹게 chester와 pie. 부른 배를 꺼뜨리려 소파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쿵~! 쿵~!! 이런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저는 윗집의 아이가 뛰는 소리다. 라며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데. 체사마는 아이가 저렇게 큰 소리냐며.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잘먹는 아이라 빨리 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입죠. 그런 사이 체사마가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이건 불꽃놀이 소리같아!!"

http://rapidwood.egloos.com/1893865 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이중창문 밖으로 미연하게 들리는 소리에 참으로 귀도 밝으신 chester님이셨습니다. 이건 뛰어서 울리는 소리가 아닌 '일종의 폭발음'이 내는 소리라며 ㅋ 구구절절한 공돌이 설명과 함께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 쪽을 금세 찾아내셨습니다.

미군기지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 인듯 싶었습니다. 오늘이 독립기념일이라죠? 뽀닷하게 배부른 배를 부여잡으며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집안의 모든 불들을 꺼놓고 거실 유리에 달라붙어 불꽃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는데. pie 저는 또한 마냥 분위기가 너무 좋았더랬죠.

이런게 행복인거다. 라면서. ㅋ


그. 런. 데.


갑자기 chester님께서 모든 거실의 창을 마구 열어제끼시는게 아닙니까? 그러더니 왈.

" 340 이야. ㅋㅋ 창문 열어놓으니까 확실하네."

무슨 소리일까요? 소리는 빛보다 느려서 불꽃놀이에서 불꽃들이 터져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면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 체사마의 요지였습니다. 헉헉.

빨간 불꽃과 녹색 불꽃이 까마득한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을 보는 것에 넋이 빠져야 할 pie는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계속 소리와 빛의 차이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chester님의 공돌이 특징에 대해 또다시 곰곰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우. 어찌해야 할까요? ^^;;


이전 1 2 3 4 5 6 7 ... 25 다음